가루
전생 풀이
수라간의 숙수
전생 이야기
당신은 궁중 수라간에서 임금의 밥상을 책임지던 숙수였어요. 간을 보는 것만으로 재료의 산지를 맞혔고, 아픈 상궁에게는 몰래 죽을 끓여 보내던 정 많은 사람이었죠. 임금이 입맛을 잃은 어느 여름, 당신이 올린 냉국 한 그릇에 ‘이 맛이면 살겠다’는 말이 나왔다는 기록이 전해져요. 당신에게 요리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었어요. 수라간 막내들이 가장 따르던 사람도, 궁궐에서 계절이 바뀐 걸 가장 먼저 아는 사람도 당신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생의 당신은
그래서 현생의 당신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뭐라도 먹이고 싶은 사람이에요. ‘밥 먹었어?’가 인사이자 애정 표현이고, 친구의 고민 상담은 일단 맛있는 걸 사주는 걸로 시작하죠. 당신의 챙김은 요란하지 않지만, 받아본 사람은 절대 잊지 못해요. 그 다정함, 전생부터 단련된 실력이에요.
산에서 제일 좋은 것들을 서로에게 먼저 보여주던 사이. 당신의 국물 맛 절반은 그의 약초였대요
한밤중 수라간을 털어가던 미스터리의 범인. 알고 보니 임무 중 허기를 못 참은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