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
전생 풀이
바닷길을 주름잡던 상인
전생 이야기
당신은 비단과 향신료를 싣고 바닷길을 오가던 상인이었어요. 폭풍이 와도 ‘이 바람이면 사흘은 벌겠는데’라며 항로를 다시 그렸고, 말이 통하지 않는 항구에서도 손짓 세 번이면 거래를 성사시켰죠. 당신의 배가 들어오는 날이면 포구 전체에 장이 섰다고 해요. 낯선 도시의 골목, 처음 보는 음식, 새로운 사람. 남들이 두려워하던 모든 것이 당신에겐 전부 기회였습니다. 바다 건너 항구마다 당신 이름을 아는 친구가 하나씩 있었대요.
그래서 현생의 당신은
그래서 현생의 당신은 처음 보는 사람과도 10분이면 친구가 되는 사람이에요. 새로운 것 앞에서 망설임보다 설렘이 먼저 오고, 어디에 떨어뜨려 놔도 그 동네 맛집부터 찾아내죠. 당신의 진짜 재산은 통장이 아니라 연락처 목록이라는 말, 들어본 적 있죠?
당신이 판을 벌이면 그가 음악을 깔던 환상의 콤비. 장터 흥행의 보증 수표
'물건이 왜 이리 늦냐'와 '아직 덜 구워졌다'로 평생을 다툰 사이